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줄곧 치밀하고 특유의 우아함이 있었습니다.다만 폭력적 묘사와 변태력 덕분에 그 부분이 평가절하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죠. 이번 '헤어질 결심'은 그런 박 감독의 장점이 극대화 된 작품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극의 전체구조를 단단하게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하게 짜맞춰갑니다.그렇기에 느와르 느낌이 묻은 탐정극이란 형식은 더할나위 없이 어울립니다. 영화는 구조적이고 형식적인 구성을 통해 설정된 구도를 끊임없이 확인시키고 암시하며관객들에게 계속해서 '이런 이야기야'라는 단서들을 던져주고 있기도 합니다. 1. 산 그리고 바다 주인공인 서래와 해준 두 인물을 묘사한 포스터를 보면각자의 배경이 서래는 바다, 해준은 산 입니다. 작중, 남편 기도수가 산에 데려가는 것이 너무 싫었다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