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남의 얘기 엿듣는 편이 아닙니다. 보통 이어폰을 꽂을 때도 많고요. 오늘은 그러진 않아서 그대로 나왔어요. 암튼 이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어떤 분이 영화에 대해 이런저런 불만을 이야기하자 일행이 그러더군요. ‘한국영화 발전에 투자한 셈치자고요.’ 이거 관계자가 듣고 좋아할게 아닙니다. 수백억이 들어간 상업영화가 동정받았어요. 이런 건 어렵게 영화를 제작한 작은 영화가 들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저는 대충 예고편 보고 영화를 좀 판단하는 나쁜 버릇이 있는데요. 이 영화는 망작의 냄새가 확 났습니다. 근데 마케팅에 돈을 좀 쓰더라고요. 메가박스 코엑스는 경쟁사인데도 로비를 가득 채운 홍보를 하고 있었고, 극장, TV광고, 옥외광고 등 광고비를 제법 쓰더라고요. 코로나 이후 영화계 트렌드 중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