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다의 그 해 여름'으로 인상적인 영화를 선보였었던 카를라 시몬 감독의 또 다른 인상깊은 작품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이 영화의 배경은 복숭아를 재배하는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의 한 시골 우리로 치면 산골마을, 깡촌 같은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개인적인 차원은 물론 사회적인 차원, 세대적인 차원까지 이끌어내며 여러가지를 곱씹게 만들었다. 일단 외피는 시골마을의 대가족들이 사는 풍경이다. 이제는 보기 힘든 대가족이기도 하지만 시골에서 스마트 기기를 덜 쓰면서 과일 농사를 지으며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순수함이 가득하다. 게다가 아이들도 세대별로 배치하여 청춘과 꿈, 희망 같은 요소들도 놓치지 않았고 여기에 세대 차이 나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존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