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배우 유해진이
왕으로 출연한다기에
맘 먹고 보러 갔다.
평일 대낮에, 혼자...
그런데, 요즘 같은 때
생각보다 관객이 많았다.
재밌겠다는 기대감이
스멀스멀 올라왔고
(한국 관객들은
영화보러 갔는데
극장에 관객이 없으면
재미없을까 불안해진다...)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선택이 옳았다는
만족감이 온 몸을 감싸안았다.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실력을 지닌
‘경수'(류준열 분)는
어의 '이형익'(최무성 분)에게
인정받아 궁으로 들어간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 분)가
8년 만에 귀국하고,
‘인조'(유해진 분)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도 잠시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인다.
그러던 어느 밤,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는 ‘경수'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
더 큰 비밀과 음모가 드러나며
경수의 목숨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진다.
아들의 죽음 후 ‘인조'의 불안감은
광기로 변하여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로 인해
관련된 인물들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게 되는데...
유해진 배우는
'왕'의 역할은 처음이라며
과거 '왕의남자' 출연 시
같은장소에서 광대역할로 촬영했는데
뜨거운 바닥에 납작 엎드려
고개를 조아리기만 하다가
왕이 되어 내려다보니
그 감회가 남달랐다고...
안태진 감독이
왜 유해진 배우를
왕으로 캐스팅 했는지도
바로 알았다.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흥미로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품연기가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긴장감에
처음부터 끝까지
그야말로 흥미진진,
반전의 반전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가 되기에
"올 해 볼만한 한국영화가
또 한 작품 탄생했습니다"
라는 말로 소감을 대신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메세지와 결말이 명확하다는 것!
왕의 손이
맹인의 눈을 가린
이 포스터 속에 답이 있다..
"안 보고 사는 게 좋다 하여
눈을 감고 살면 되겠느냐"
인상 깊었던
소현세자의 대사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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